[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거나 가격 부담이 없는 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사진=유안타증권) |
|
6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침체에 대한 우려 재발로 코스피 지수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2600선으로 떨어졌다. 침체 우려가 단기금리 하락을 가속화하고, 장단기 금리 차가 정상화되며 다시 침체 우려를 키우는 등 순환하는 모습이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둔화 방향성 자체에는 점차 이견이 줄어들게 되면서 금리 하락 및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는 환경으로 판단된다. 다만, 주식시장 자금 유입 측면에서 반등의 탄력성은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제조업 대비 양호한 서비스업 PMI 등을 감안하면 아직 침체에 직면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기보다 기회를 찾아 주식 내에서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유가 하락과 같은 요인은 비용절감 측면에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유가의 하락은 약 6개월 정도 선행해 비용 감소의 측면에서 무역수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가 유효하다는 관점에서 최근 시장의 가격 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8월 초 조정과 9월 초 조정을 포함한 8, 9월 등락률을 보면 공통으로 반도체와 조선 업종이 지수 대비 부진했고, 유틸리티, 통신을 비롯한 방어적 업종이나 호텔, 레저, 유통이나 2차전지 밸류체인을 포함한 IT가전 등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이러한 현상을 베타와 누적 가격 흐름 측면에서 보면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베타가 낮은 업종들에 관심을 보이거나, 혹은 베타가 높더라도 가격 측면에서 이미 충분히 하락했다고 판단되는 업종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수 대비 아웃퍼폼했던 운송항)과 소프트웨어 업종 등에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