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이어지는 ‘장맛비’…2일 전국 영향권 '많은 비'

장맛비 관련 기상청 수시 브리핑
정체전선 남북 움직여…비 내렸다 그쳤다
1~2일 예상 강수량 제주 등 최대 100㎜
  • 등록 2024-06-30 오후 12:23:04

    수정 2024-06-30 오후 12:23:0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번 주말에 이어 이번주 내내 전국이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곳은 높은 습도로 인해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장마 영향으로 비가 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0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내내 정체전선 남북진동과 저기압의 주기적 통과에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이라며 “소강상태가 되는 곳은 습기의 영향으로 인해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이 한반도와 제주도 사이에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인근의 저기압 영향에 따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는 게 공 분석관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맛비는 이날 낮부터 차차 수그러들기 시작하겠지만 전남·경상권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다음달 1일 늦은 오후부터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 구름을 품은 정체전선이 북상하며 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일쯤 중부지방을 비롯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며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날 오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누적 3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이다. 다음달 1~2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00㎜(많은 곳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전북 30~80㎜(전남해안 120㎜ 이상, 전북 서해안·남해안·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20~60㎜ △서울·인천·경기·강원 10~50㎜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북상과 남하시 머무는 곳과 저기압 영향이 지속되는 제주·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으니 철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분석관은 “하천별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 가능성이 있기에 출입을 금하고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비가 내린 뒤 소강상태에 빠진 지역은 높은 습도로 인해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다음달 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평년(아침 최저 18.5~21.1도, 낮 최고 24.9~29.2도)보다 다소 높고 강수로 인한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가 높아져 짜증지수가 높은 날씨가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종종 있겠다.

이번주는 정체전선 또는 정체전선에 동반된 저기압의 통과로 비가 계속 이어지기보단 강약과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낙 날씨의 변동성이 커 이번주 주중 발표될 일기예보를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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