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 약세에 ‘강달러’…환율, 장중 1344원으로 상승

5.4원 오른 1343.8원에 개장
장중 고가 기준 1월 18일 이후 두 달 여만에 '최고'
유로존 금리인하 시동·위안화 가치 급락
달러인덱스 104.47, 올해 들어 최고 수준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수
  • 등록 2024-03-25 오전 9:37:31

    수정 2024-03-25 오전 9:43:0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4원까지 상승했다. 위안화,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 약세 여파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AFP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4원)보다 5.1원 오른 1343.5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8일(1346.5원) 이후 두 달 여만에 최고치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4원) 대비 6.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원 오른 1343.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달러 가치는 올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저녁 8시 32분 기준 104.47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고, 유럽 주요국이 미국보다 빨리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는 영향이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급락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후 통화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가치 최저)이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오름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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