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재조정에 위험회피…환율, 장중 1310원대로 상승

10.6원 오른 1311.0원에 개장
연준 3월 금리인하 가능성 90→70%대로 하락
미 10년물 금리 3.9%·달러인덱스 102로 상승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 등록 2024-01-03 오전 9:25:09

    수정 2024-01-03 오전 9:25:0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재조정되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상승한 영향이다.

사진=AFP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0.4원)보다 9.25원 오른 1309.6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7.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4원) 대비 9.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6원 오른 1311.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10원을 소폭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다음날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2%로 나타났다. 전날 90% 수준에서 낮아진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1bp(1bp=0.01%포인트) 급등한 3.941%를, 30년물 국채금리도 6.4bp 상승한 4.0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2bp 오른 4.322%로 집계됐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2.2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로 모두 소폭 하락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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