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與혁신위 '용퇴론'에 "월권…세심한 정무 판단 필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하태경, 종로 출마엔 "플러스마이너스 제로"
  • 등록 2023-11-28 오전 9:07:35

    수정 2023-11-28 오전 9:07:3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당 혁신위원회가 ‘당 주류 용퇴론’을 최후통첩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월권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위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다”라며 “혁신 주제에 대한 전권을 줬지만 혁신위가 최고위원회의에 의결을 요청했을 때 이를 판단하는 것은 최고위인데 최고위 판단 자체를 완전히 구속하겠다고 여론전을 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가 당 지도부·중진·친윤(親윤석열) 의원에게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험지 출마를 권고한 데 대해 유 의원은 “선거가 아직 4개월 가까이 남았는데 불출마든 험지 출마든 중요한 이벤트는 시기가 있고 그것이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본인 활동 기간 중 성과를 내기 위한 조급함이 보이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정인의 불출마로 시선이 집중된 것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에게 “윤심과 전혀 관계가 없다. 윤심은 당심에 있다”며 “지금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내년 2월만 되더라도 다 기억이 사라진다. 세심한 정치적 판단,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전날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3선을 지낸 부산을 떠나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다선자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한다는 것은 다선자의 역량과 경륜으로서 우리가 잃었던 실질을 회복해달라는 것”이라며 “지금 종로로 가면 초선 (최재형) 의원이 있는 자리여서 결국 본인이 당선돼도 플러스마이너스 제로”라고 봤다.

당초 종로 출마가 점쳐졌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유 의원은 “한 장관이 지금 보여주는 인지도, 국민적 기대감 때문에 특정 지역구에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며 “한동훈 장관에겐 비례 후순위보다 비례 선순위를 줘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방부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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