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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4월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목표로 다음달 중 공청회·시의회와의 논의·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청회의 경우 다음달 1일 열릴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제시했던 300원 인상안과 검토 끝에 마련한 400원 인상안을 두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300원 인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대인이 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요금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이다. 300원이 인상될 경우 각각 1550원과 1500원이 된다. 다만 300원 인상으로는 큰 적자폭을 메꿀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각종 물가인상과 운영 현실화 등에 따라 500~700원을 인상해야하지만 시민들의 부담을 고려해 400원 정도의 인상안을 추가로 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이런 적자의 배경에는 고령자들에 대한 무임 수송 및 각종 할인권에 따른 수송원가 하락이 있다. 실제로 지하철 수송원가(승객 1인당 수송하는 데 드는 원가)는 2021년 기준 1988원으로 현재 1250원 기준 62.9%에 불과하다. 만약 300원을 인상할 경우 요금 현실화율은 70.8%, 400원을 인상하는 경우 8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 별개로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환승할인제에 참여하는 관계 기관과 요금 인상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관마다 견해차이가 있어 합의를 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