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하며 “세상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 대표가 보여준 그간의 정치 행보 보다는 무면허 음주 운전, 경찰관 폭행 혐의를 받는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의 아들 노엘이 차라리 더 낫다고 비꼬면서다.
안 의원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주기자가 간다’는 ‘인턴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 씨가 정치인들을 만나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묻는 코너다.
이날 주씨는 안 의원에게 “대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한 청년 팬덤인 ‘개딸’ ‘양아들’에 대한 애정이 크신 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 중 한 명을 양아들로 삼는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와 함께 주씨가 제시한 답안은 ‘여자·남자 편가르기 좋아하는 하버드 나온 양아들’과 ‘무면허 운전·음주 운전·경찰관 폭행 좋아하는 힙합하는 사고뭉치 양아들’이었다. ‘여자·남자 편가르기 좋아하는 하버드 나온 양아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무면허 운전·음주 운전·경찰관 폭행 좋아하는 힙합하는 사고뭉치 양아들’은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아들 노엘(본명 장용준)을 지칭한다.
| (사진=연합뉴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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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 의원은 양아들로 삼고 싶은 아들로 ‘무면허 운전·음주 운전·경찰관 폭행 좋아하는 힙합하는 사고뭉치 양아들’, 노엘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건 고칠 수 있을 거 같다. 일주일 정도 밥 안 먹이면 정신 차릴 것 같다. 그런데 이준석 병은 평생 못 고친다. 자기가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달라는 부탁에 안 의원은 “세상 그렇게 살면 안 돼. 조금이라도 약한 사람,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면서 해야지. 이 세상 사는 게 밀림의 정글은 아니지 않냐. 더불어 사는 세상을 사는 게 정치다”라고 말했다.
|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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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 의원의 아들 노엘은 지난 14일 무면허 음주 운전과 음주측정 거부, 경찰과 폭행 등으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노엘은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가격해 상해를 입혔다. 이에 2월 25일 열린 공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