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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유럽, 아시아의 45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출장 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이미 출장 비용 삭감으로 20~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으며, 3분의 2가 출장뿐 아니라 대면 회의 자체를 줄였다고 답했다.
초콜릿 제조사 허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회의가 일상화되면서 출장보다 시간과 재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경영컨설팅 업체 KPMG의 윌 호클리는 “출장이 2019년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서 “기업은 우선적으로 수익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보다 유연한 근무를 원하는 직원의 요구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글로벌 출장 협회(GBTA)에 따르면 2019년 1조4300억달러(약 1655조원) 수준이던 기업들의 출장 관련 지출은 2024년 1조2400억달러(약 1435조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드류 골드만 도이치방크 글로벌 자문역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고객 관련 출장은 이전 수준의 약 90%로 돌아갈 것”이라면서도 “회사 내부적 문제에 따른 출장은 25~3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사뿐 아니라 호텔 업계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출장 고객이 수익의 75%를 차지하는 호텔 부문은 2022년까지 출장객 수익 비중이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