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HMM이 지난해 4월 1일 새 사명인 HMM(에이치엠엠)으로 출범한지 1주년을 맞았다. HMM(011200)은 새 사명 출범후 새로운 해운 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 가입뿐 아니라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투입, 실적 개선을 통한 턴어라운드, 선복량 확대, 글로벌 선사 순위 8위 도약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정부와 관계기관의 선제적 지원이 밑바탕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 원을 거두며 10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인수할 예정이어서 원가 구조가 더욱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및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HMM의 첫 번째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 1호선 HMM알헤시라스호가 인도됐다.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고 김정숙 여사가 대모의 역할을 맡았다. 이후 순차적으로 인도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32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하며 초대형선의 위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3월 HMM의 선복량은 43만TEU에서 현재는 72만TEU를 훌쩍 넘어섰으며 글로벌선사 순위는 8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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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을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 받으면 HMM은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도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내년까지 100만TEU의 선복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한진해운 파산 전 선복량을 회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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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IMO 환경규제에 앞서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우선 지난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또 2019년 인도받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장착해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철저히 대비했다.
HMM은 해운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해운물류시스템을 구축, 세계 각지에 위치한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인 ’COMPASS‘의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를 구축, 스마트십(Smartship)으로 건조된 20척의 초대형선을 비롯해 HMM의 선박들의 상세정보를 한눈에 모니터할 수 있다. 위험요소 사전 식별 및 관리, 주요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선박의 효율성 향상과 안전 운항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선박의 심장부인 엔진, 발전기 등 주요 기관을 육상과 해상에서 함께 점검해 빠른 의사 결정과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HMM은 앞으로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 분석과 향후 자율운항선박 개발·분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