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 드론 이어 로봇까지…수소연료전지 사업 확대한다

中로봇기업과 수소연료전지 기반 로봇 개발
화재 진압·일반 산업용 로봇, 연내 양산 목표
  • 등록 2021-02-09 오전 8:44:33

    수정 2021-02-09 오전 8:44:3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수소 드론에 이어 수소연료전지에 기반한 로봇까지 만들며 지상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넓힌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중국 로봇 전문 기업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소방·산업 현장에서 화재 진압, 현장 모니터링 등을 담당하는 수소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는 중국 중신그룹의 자회사로 스마트 장비와 로봇 생산을 담당한다. 자체 개발한 50여종의 특수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소방로봇 분야에서 중국 내 점유율 70%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소방로봇 시장은 연간 4000~5000대 규모로 2018년 1360억원→2019년 2800억원→2020년 6000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화재 현장을 모니터링하면서 화재 진압에 활용되는 소방로봇과 일반 산업현장에서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을,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 현지를 포함해 해외 시장에서의 판로 개척과 판매도 함께 수행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프로토 타입을 공개하고 연내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수소드론 분야에서 독보적 제품력을 갖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연료전지의 사업 영역을 지상용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한다. 특히 소방용 수소로봇은 화재 상황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내구성이 요구되는 만큼 개발을 마치면 다양한 분야의 모빌리티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사업영역도 더욱 광범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면 배터리형 소방로봇에 비해 본체 중량이 감소하고 운용시간을 더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국 소방로봇 시장에서의 안정적 고객 확보와 수소연료전지 활용분야의 다각화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업무협약을 맺은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가 현재 양산하는 배터리형 소방로봇.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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