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비용 증가가 여객 호조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5500원에서 5200원으로 하향했다.
방민진 유진증권 연구원은 7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증가한 1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1010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10% 가량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화물매출과 수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 1.5% 성장했다”며 “이같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유류비 증가와 인건비, 임차료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방어가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한 695억원이 전망된다. 그는 “최근 유가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4분기 유류비를 결정하는 9~11월 평균단가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며 “화물은 성수기를 맞이해 이익 방어를 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객부문은 전년도 추석연휴의 역기저 효과로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방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유가와 환율을 감안한 수익 추정치를 조정해 목표가를 기존 5500원에서 5200원으로 하향한다”며 “다만 견조한 항공화물 시황과 아시아나항공의 주 수익 노선인 중국 노선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