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양보 없이는 11월 30일 미중 정상회담 없다"-FT

  • 등록 2018-10-09 오후 3:10:41

    수정 2018-10-09 오후 5:12:35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스쳐 지나가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이 냉랭한 분위기로 막을 내린 가운데 미국이 중국 측에게 사실상의 무역협상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달 3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전 중국이 구체적인 양보 명단을 내놓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양자회담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두 사람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무역분야 양보 리스트를 갖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 정치적인 안정을 함께 보장받을 수 있을 경우에만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지난 5월 초 열린 1차 협상에서 미국은 에너지·농산물 개방 등 140개 이상의 요구 조건을 중국에 전달했다. 이후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대표단은 8월 협상에서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요구를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으며 3분의 1 정도는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나머지 3분의 1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여기에는 중국 내 클라우딩컴퓨팅 시장이 외국 기업에게 개방되어야 한다는 요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달 워싱톤에서 열린 제5차 무역협상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2000억달러 관세조치를 내놓으며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폼페이오 장관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도 양측은 무역전쟁에 대한 서로의 책임 만을 지적하는 매서운 공방만이 이어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에 중국이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주장하고 테리 브랜스탠드 주중 미국대사 역시 중국 정부에 대한 직접 비판에 나서는 등 양측의 관계는 악화일로다.

FT는 “중국이 무역협상을 위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왕치산 중국 부주석을 임명했다”면서도 “왕 부주석의 (직설적인) 화법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을 더욱 빨리 고갈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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