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한국 온 유커 분석해보니…"이곳이 뜬다"

제일기획 자회사 펑타이, 최근 1개월 유커 관심 장소 빅데이터 분석
이화벽화마을, 광장시장, 찜질방 등 이색 문화체험 톱20 신규 진입
신흥 핫 플레이스 공통 키워드는 '체험'
  • 등록 2016-10-11 오전 9:09:42

    수정 2016-10-11 오전 9:29:0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홍대·남산 등 전통적인 인기지역을 방문하는 것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030000)은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가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포함한 최근 한 달간 한국에 온 유커 관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11일 이런 내용의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펑타이는 자체 개발한 유커용 여행 애플리케이션 ‘한국지하철’을 통해 서울·부산 등 지하철 노선과 주요 관광명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지하철’ 앱에 등록된 관광 명소 1500여 곳 중 유커가 가장 많이 조회한 장소는 ‘홍대’였다. 이어 남산N서울타워, 북촌 한옥마을, 명동거리 등 전통적인 인기 장소들이 뒤를 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눈길을 끈 장소는 대학로에 위치한 이화벽화마을(5위)과 광장시장 전골목(6위), 쁘띠프랑스(9위), 동대문 찜질방(15위),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19위) 등이었다.

이화벽화마을과 쁘띠프랑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등은 한류 드라마와 예능에 자주 등장해 유커에게 입소문이 난 장소로, 한류 체험을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빈대떡 등 한국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광장시장 전골목과 사우나 등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찜질방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에서는 한국을 방문한 유커가 옛날 교복을 입고 이화벽화마을을 산책하는 모습,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김밥을 즐기는 모습, 찜질방에서 ‘양머리’ 수건을 쓰고 맥반석 계란을 먹는 모습 등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펑타이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유커를 중심으로 새로운 현지 문화를 체험해보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만의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를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펑타이는 최근 유커가 버스·기차 등을 이용해 교외와 지방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부산, 제주, 대구, 대전 등 지방도시별 주요 관심 장소를 처음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방도시를 방문한 유커는 주로 식도락 여행과 한류 체험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 인기 순위 10위에 든 장소 중 음식과 관련된 곳이 약 40%를 차지해 맛집 탐방이 지방을 여행하는 유커의 주요 관심사였다. 맛집이 모인 부산 광복동 먹자골목, 제주 흑돼지거리, 대구 서문시장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특히 부산은 기존 관광 자원에 한류 이슈가 더해져 지방도시 가운데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지방도시의 관심 장소 조회 중 부산에 위치한 곳들이 차지한 비중은 약 60%로 제주(31.6%), 대구(4.8%) 등을 앞섰다. 영화 ‘부산행’이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끈 데다가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원아시아페스티벌이 열려 부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커가 많이 찾는 제주도에서는 한류 체험에 적극적인 유커의 영향으로 아이돌 가수 지드래곤이 운영하는 카페가 성산일출봉, 우도, 한라산 등 유명 관광 명소를 제치고 관심 장소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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