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0% "결혼요? 하고는 싶죠.. 그치만.."

  • 등록 2015-07-27 오전 9:58:32

    수정 2015-07-27 오전 9:58:32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감은 비단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었다.

20대 초반의 남녀 대학생 역시 ‘결혼’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가장 부담되는 비용적인 부분으로 전세자금 등에 대한 주거 문제를 1순위로 손꼽았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주택’에 관한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고민하고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대학생 927명(남 470명, 여 457명)을 대상으로 ‘결혼 비용’과 관련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60.5%가 ‘내 집 마련(전세자금 등)’을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그 뒤를 기록한 ‘자녀 양육비(23.3%)’와 비교할 때 무려 2.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내 집 마련’에 관한 문제는 20~30대 미혼남녀는 물론 20대 초반의 대학생에게도 가장 심각한 고민인 셈.

아울러 △‘결혼식 비용(6.8%)’ △‘혼수(5.4%)’ 등의 응답도 △‘특별히 부담되는 부분이 없다(3.2%)’고 답한 응답자와 비교해 적지 않은 비중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나타난 남녀 간의 차이도 분명했다. 여대생의 51.9%가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을 1순위로 꼽은 것과는 달리, 남성의 경우 무려 68.9%로 드러난 것.

이에 관련 업계는 “결혼에 발생하는 비용을 각자의 상황에 맞춰 부담하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가연 홍보팀은 “‘결혼’이라는 단어에 있어 우선적으로 ‘행복한 신혼 생활’을 꿈꿀 것 같던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도 결혼자금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특히 내 집 마련의 걱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랐다”면서도 “이들이 비용의 부담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지 않도록 보다 현실적인 정책이 펼쳐져 ‘마음 놓고 결혼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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