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베일 벗을까..네이처 2015년 10대 과학뉴스 선정

  • 등록 2014-12-31 오전 10:46:44

    수정 2014-12-31 오전 10:46:4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내년에는 명왕성의 모습이 드러날까.

1930년에 처음 발견된 왜행성 ‘명왕성’은 아직 인류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영국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는 30일(현지시간) 내년에 주목할 10대 과학 뉴스 중 하나로 명왕성 탐사을 꼽았다.

2006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는 지난 6일 활동을 시작한다는 신호를 지구로 보냈다. 뉴 호라이즌스는 내년 1월15일부터 명왕성 탐사에 들어가며 7월14일에는 명왕성에 근접해 표면을 관측한다. 명왕성은 지구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왜행성이다. 내년 3월에는 2007년에 NASA에서 발사한 탐사선 ‘던(Dawn)’이 왜행성 ‘세레스’를 탐사한다.

네이처는 영국 의회가 ‘세 부모 체외수정’ 시술 법안을 통과할지 여부도 주요 뉴스로 선정했다. 여성 난자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있으면 150여 가지의 질병이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다.

이런 유전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 세 부모 체외수정이다.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있는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떼고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인 여성의 난자의 핵을 결합하고 난 뒤 정자와 수정시키는 방식이다. 유전적으로 ‘엄마 2명, 아빠 1명’이 되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로 모든 국가에서 금지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강입자가속기(HLC) 실험도 내년 주목할 과학계 이슈다. 2012년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를 발견했던 CERN은 내년에 암흑물질 찾기와 중력파 실험에 나선다.

미국과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 약속에 대한 기대감과 2020년 이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기후변화 협약에 대한 논의도 내년 관심사다. 내년 12월 파리 유엔 기후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모든 나라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으로 체결될지 주목된다.

네이처는 이외에도 △서아프리카 에볼라와의 싸움 △일본 남극 포경 활동 재개 여부·미국과 독일의 새로운 해양탐사선 가동 △40만년 전 고인류 화석의 DNA 분석 △저밀도콜레스테롤 제감 치료제 사용 승인 여부 △러시아 정부의 연구기관 재편 △세계 3대 과학연구소 개소를 내년 주목할 과학 이슈로 선정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강입자가속기(LHC)는 내년에 암흑물질 찾기에 나선다. (자료=내셔널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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