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의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를 거론하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정의 경질을 또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재앙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한 정부가 통치위기 때마다 인사교체를 했지만,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만들었다”며, “남조선에 유신 독재라 부활되고 북남관계의 파국과 대결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그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실장이 남한 정부에서 제왕 노릇을 하면서 청와대와 행정부의 요직에 자신의 ‘끄나풀’들을 앉혔다”며, “이 따위 정상배들 때문에 남조선 사회가 더욱 파쇼화되고 북남 사이의 대결상태가 격화돼 민족의 운명이 농락당하는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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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동신문은 “김 실장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헐뜯고 남북협력사업을 퍼주기로 모독했다”며 그의 대북 인식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서기국 보도에서 “온갖 재난과 참사를 다 불러오는 천하의 재앙거리 김기춘을 더 이상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김 실장 경질을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