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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났던 세계 최대 SNS업체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손실을 기록중인 트위터에 대한 이상 열기가 닷컴버블 붕괴가 시작되던 1999년을 닮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魚)’ 트위터는 8일 41.6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 대비 7.24%(3.25달러) 떨어진 셈이다. 공모가 26달러와 비교하면 60% 가량 비싸지만 첫날 상승세를 염두하면 예상외의 급락세다.
피보털 리서치 소속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위저는 “트위터 주식은 20달러보다 높거나 30달러보다 낮은 가격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 트위터는 기업공개(IPO) 직전 내놓은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순손실 폭은 올들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트위터는 올 3분기에만 6900만달러(약 73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9개월간 손실은 1억3000만달러다. 이는 같은 기간(지난해 1~9월) 손실액 7000만달러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증시 과열이 트위터 주가를 폭등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WSJ는 트위터가 여전히 이익을 못내고 있는 점 등 실제 기업가치를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리스크(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트위터가 뚜렷한 턴어라운드(실적반등)를 보이지 못한다면 주가가 4개월만에 공모가 대비 반토막난 페이스북 사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얘기다. 페이스북도 상장된지 이틀만에 10%가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WSJ는 현재도 트위터 외에 IT, SNS 기업들 주가도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페이스북의 경우 최근 사용자 증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8일 주가(47.53)는 올초(28) 대비 70% 이상 고평가된 상태다.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자동차의 손실도 지난해 3억9621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커지는 추세지만 주가(8일, 137.95)는 연초(35.36) 대비 290%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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