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곡동 특별검사 재추천 요구..정무수석 사의(종합)

  • 등록 2012-10-03 오후 7:30:15

    수정 2012-10-03 오후 7:30:1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청와대는 3일 민주통합당이 일방적으로 추천한 ‘내곡동 사저 의혹’ 특별검사에 대한 임명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따라 대선을 앞둔 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날 하금열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특검 임명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여야가 협의해서 특검을 추천키로 해놓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특검을 추천한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결론내리고, 여야가 협의해 민주당이 특검을 추천하기로 했던 당초 합의대로 특검 추천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은 특검 추천 관련 여야 합의가 결과적으로 무산된 데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 수용 여부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일 민주당은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할 특검으로 김형태·이광범 변호사를 추천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야당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여야가 강하게 맞섰다.

이 대통령의 특검 임명 거부에 대해 민주당은 “특검후보자 추천 의뢰 과정에서 수차례 새누리당과 협의했다”며 “여야가 협의 과정에서 공감한 모 후보자는 본인의 고사로 추천되지 못했고, 민주당은 법정 기일에 따라 2명의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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