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권행보, 독수리 오형제 국회 입성에 달렸다

  • 등록 2012-01-25 오전 11:14:01

    수정 2012-01-25 오전 11:28:49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권내 차기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를 맞아 비상할 수 있을까?

김 지사는 한동안 한나라당 안팎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박근혜 대세론을 저지할 수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정치적 환경은 매우 어려워졌다.

특히 오 전 시장이 지난해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로 퇴진한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캠프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말 ‘김문수 vs 오세훈’ 단일화라는 히든카드를 통해 박근혜 대항마로의 비상을 노렸지만 이는 오 전 시장이 물러나면서 물거품이 됐다.

이후 박근혜 대세론은 더욱 공고화됐고 김 지사의 존재감은 더욱 미미해졌다. 서울시와 비교할 때 경기도가 중앙 언론의 관심권에서 상대적으로 밀려나 있다는 점 또한 불리한 요소였다. 더군다나 김 지사의 각종 발언이 구설수에 오른 것도 문제였다. 김 지사측은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억울해했지만 대중적 이미지는 이미 상당부분 추락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대권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극단적인 평가도 나온다. 김 지사는 실제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5% 미만의 저조한 성적으로 하위권에서 쳐져있고 당내 조직기반 역시 매우 취약한 편이다.

김 지사의 대권가도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차명진, 임해규, 안병도, 유연채, 박상길 등 측근 5인방의 4월 총선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독수리 오형제’로 불리는 측근 5인방이 19대 총선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김 지사의 대권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권 잠룡인 김 지사의 측근이라는 점이 공천과 총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당 안팎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들이 여의도 입성에 모두 성공한다면 김 지사로서는 금상첨화다. 취약한 당내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발언권도 강화할 수 있다.

측근 5인방의 맏형은 차명진 의원(재선, 경기 부천시 소사구)이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김문수 경지지사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차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부터 경기지사 선거까지 김문수 지사와 함께 4번이나 선거를 치르며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

또 임해규 의원(재선, 경기 부천시 원미구갑)은 과거 민중당 시절부터 김 지사와 함께 해온 교육전문가다. 임 의원은 김 지사에게 정책적 조언에 중심을 두고 조용한 도우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가인 안병도 당협위원장(원외, 경기 부천시 오정구)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캠프내 정세분석위원장직을 수행했으며 김 지사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유연채 전 정무부지사는 분구가 예상되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S 앵커 출신인 유 전 부지사는 2009년 2월부터 경기도에서 김 지사와 호흡을 맞춰왔다.

막내인 박상길 전 언론특보는 분구가 예상되는 경기 파주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처 공채 출신인 박 전 특보는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김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기획통이다. 특히 경기도 서울사무소장을 5년간 역임하며 경기도의 주요 역점사업을 국회에서 관철시키며 김문수 사단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