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좋고 매부좋고` 리츠에 돈 계속 몰린다

기업은 자본조달 투자자는 안정적 수익
지난해 70개 설립, 1년새 35% 증가
  • 등록 2012-01-19 오전 11:44:59

    수정 2012-01-20 오후 3:14:15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20일자 17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설립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리츠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70개에 달해 1년전(52개)보다 35% 늘어났다.
▲ 운영중인 리츠 현황(매년 연말기준, 자료 : 국토해양부)


국토부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애로를 겪으면서 리츠가 자금조달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기업에게는 자본조달 수단이 되고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대표적인 것이 코크렙청진 리츠다. 일반적인 리츠가 이미 개발된 부동산을 매입하는 형태인데 반해 지난해 11월 인가받는 코크렙청진 위탁관리리츠는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건설중인 건물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 인가를 신청한 리스는 58개였으나 이 가운데 32개만 인가를 받았고 14개의 리츠가 인가취소 또는 자진해산으로 퇴출됐다. 70개의 리츠 가운데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부동산을 사들이는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34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 2014년말에는 리츠 자산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국토해양부는 예측하고 있다
리츠들이 투자한 자산의 67%는 오피스 건물이며 오피스 건물에 투자한 리츠는 2008년 이후 매년 60% 가량씩 투자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피스빌딩을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리츠도 4개가 인가를 받았고 도시형생활주택에 투자하기 위해 인가받은 리츠도 5개였다.

지난해말 기준 리츠의 전체 자산규모는 8조3553억원으로 1년전보다 9%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에 접어들면서 여러 리츠들이 많이 설립되고 인가받은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리츠(부동산투자회사) :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 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로 지난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됐다.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0% 이상을 일반인에게 분산해야 하며 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 운용해야 한다. 또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현금화하기 어려운 부동산을 리츠에 매각함으로써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고 일반인들은 적은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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