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값, 공식통계서도 꺾였다

70대도시 신규주택가격 전월비 0.2%↓
원저우 한달새 4.6% 급락
  • 등록 2011-11-18 오후 12:48:00

    수정 2011-11-18 오후 12:48:00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의 집값이 정부의 공식통계에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사 대상 도시의 절반 가까이서 신규주택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지며 전체 평균이 16개월만에 꺾였다.

국가통계국은 18일 지난 10월 중국 내 70개 도시 가운데 34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가중평균 집계한 결과로는 70개도시 평균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 9월에 비해 0.2%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중국부동산지수시스템은 9월 전국 100대 도시의 집값이 1㎡당 평균 8877위안(163만원)으로 전달보다 0.03%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이후 진행된 통화 긴축정책과 강력한 부동산 규제 효과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민간금융시장의 위기를 겪고 있는 저장(浙江) 원저우(溫州)의 경우 한 달 사이 집값이 4.6% 급락하기도 했다. 분양가 할인 논란을 빚고 있는 상하이 역시 전달에 비해 0.2% 집값이 하락했으며, 베이징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70개도시 가운데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신규주택 가격이 오른 도시는 67곳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승폭은 크게 둔화돼 로이터 집계로 전년동기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3.5%에서 0.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연중 최저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은 베이징의 경우 1.7%, 상하이 2.9%, 광저우 6.1%, 선전 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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