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문가 100명 "올해 집값 3.1% 오른다"

전문가 79% "올해 부동산시장 U자형 회복"
전문가 89% "DTI 완화 일몰시 회복세 둔화"
  • 등록 2011-01-18 오전 11:00:00

    수정 2011-01-18 오전 10:27:56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집값이 공급부족과 전세난 심화 영향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학계·연구소·금융회사 소속 부동산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11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활성화방안`을 조사한 결과, 79명이 올 부동산시장 동향이 U자형(점진적 상승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가격 상승폭은 평균 3.1%, 토지는 2.3%로 내다봤다.

▲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자료: 대한상의)
나머지 21명의 전문가는 부동산시장이 L자형(약세지속) 또 W자형(일시회복 후 재침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

부동산시장의 회복 요인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입주물량 급감 등 공급부족`(55%)을 꼽았고 `전세난에 따른 주택구매 증가`(26%), `가격하락에 대한 불안심리 진정`(17%)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부동산 시장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규제위주의 정부정책`(42%)과 `여유있는 무주택자의 전세 선호`(40%)를 꼽았다.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유지돼야 할 정책으로는 `DTI 규제 완화`(4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 감면`(28%)과 `취득세 감면`(10%),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지원`(8%) 등이 뒤따랐다.

특히 3월말 일몰시한이 도래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대해서 대다수의 전문가(89%)들은 "대책이 연장되지 않으면 부동산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거나 시장이 다시 침체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한편 올해 건설회사들의 경영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금리인상 및 금융권의 자금공급 기피`(52%)를 꼽았다. `SOC예산 축소 등에 따른 공사발주 물량 감소`(33%)와 `지급보증을 부채로 계상하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10%)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대한상의는 "부동산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금리 인상이나 규제 강화 등 부동산 수요 의지를 꺾는 정책의 성급한 시행은 부동산 활성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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