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3Q PC 시장…"선진시장 축소 탓"

가트너 조사결과…"3Q 글로벌 출하량 증가율 예상 밑돌아"
"유럽·북미 시장 축소 영향…아·태 지역은 지속 성장"
  • 등록 2010-10-15 오전 10:37:58

    수정 2010-10-15 오전 10:37:58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지난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애초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8830만대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7.6% 증가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가트너가 연초 예측한 3분기 출하량 증가율 12.7%에는 미치지 못했다.

키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PC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전체 출하량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또 지난 2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던 저가 노트PC의 수요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태블릿 PC 시장의 성장도 PC 출하량에 영향을 줬다. 키타가와 애널리스트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태블릿 PC 출시에 따라 일반 PC 구매를 늦추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기업별로는 HP가 1543만대의 PC를 출하해 점유율 17.5%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0.5%의 출하량 감소가 있었다.

2위인 에이서의 출하량 역시 1.7% 감소했다. 3위인 델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표 참고)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아태지역의 3분기 PC 출하량은 2970만대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0.5% 증가했다.

이는 중국 PC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3분기 PC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전체 아태지역 출하량 62%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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