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이화의료원은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암 조직에 열을 가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최첨단 장비인 `온열암치료기(Oncothermia : EHY – 2000)`를 도입, 가동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도입한 온열암치료기는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치료 후 암이 다시 재발될 경우 기존의 항암 치료법을 보완∙대체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다.
| ▲ 온열암치료기를 이용해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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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따르면 온열암치료기는 방사선 요법 및 화학 요법과 병행할 경우 치료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 또, CT나 MRI 같은 영상 진단 없이도 자동 초점 기능으로 암세포를 집중적으로 파괴해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통증이 없고 무독성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암의 위치에 상관 없이 모든 종류의 고형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으며, 뇌종양·난소암·대장암·폐암·췌장암 등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통증 완화와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온열암치료는 통증이 심한 암 환자, 암이 재발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곤란한 환자 등에 특히 효과가 좋다"며 "장비 사용이 쉽고 에너지 양의 제어가 확실해 24시간을 가동해도 효능이 유지되는 등 안정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열암치료기는 식약청에서 암치료 기기로 허가를 받은 것은 물론 국제인증기관인 독일 기술검사협회(TUV) 인증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현재 독일의 종합병원 200여곳과 클리닉에서 암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