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수요자 4명 중 1명 "집사겠다"

3분기 주택구매의사 23.6%..올 들어 최고치
  • 등록 2009-08-24 오전 11:11:54

    수정 2009-08-24 오후 2:01:51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전셋값이 오르자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달 13일부터 19일간 3분기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639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개월 내 기존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2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전 분기보다 3.3%포인트 증가하고 작년 동기대비 6.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현재 전세입자들의 주택구매의사는 올해 2분기보다 7.7%포인트 증가한 24.1%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전세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새 아파트 청약의사도 최근 1년간 조사 결과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639명 중 23.8%가 향후 6개월 이내에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전 분기에 비해 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청약가점이 낮아 신규분양보다는 기존주택 구매의사가 높은 20대 수요자들도 이번 조사에서는 6개월 내 청약의사가 2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 후의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 전망지수 또한 2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29.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작년 4분기 98.3까지 떨어지면서 하락전망을 나타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규제강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어 추격매수세가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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