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업 활성화는 물론 관광산업 홍보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기에 케이블TV가 나선 것.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 씨앰앤, 티브로드 등 케이블TV방송국들은 지역 방송권역에 소재한 재래시장, 소상공인을 비롯해 우수한 중소기업들을 소개하는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해외 케이블사업자와 제휴해 국내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외화 수입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씨앤앰, 자영업자들이 직접 가게 소개
씨앤앰 서울미디어국 동부본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로 `동네방네 소문났네`를 신규 편성,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방송하고 있다.
씨앤앰은 노원구·광진구·성동구·성북구·중랑구 등 동부본부 지역 자영업자들의 가게 홍보와 더불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도 들어보는 등 우리 이웃에게 힘과 희망을 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씨앤앰우리케이블TV는 경기북부 소재 기업들의 우수 개발 사례 등 경영기법과 기술 노하우를 알아보고 어려운 경제 환경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소개하는 `중소기업을 살리자`라는 기획 취재 뉴스를 격주로 제작 방송하고 있다. 씨앤앰우리케이블TV는 의정부시·동두천시·포천시·양주시·연천군 등 경기북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씨앤앰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생방송하는 프로그램들에는 씨앤앰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는 `생방송 TV ON동네` 등의 코너도 만들었다.
◇티브로드, 심층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제정책 진단
티브로드 수원방송은 지역경제 관련 정책을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해 호평받고 있다.
총 7부작으로 구성된 `경제난, 위기가 기회다`는 지역밀착형 경제프로그램으로 6월초까지 방송된다.
1부~3부는 지역 재래시장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시장들의 특색을 소개하고 4부에서는 지역 내 산업단지 조성, 5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지역자치단체의 노력, 6부에서는 취업난 해결책에 대해서 심층 진단한다.
유재광 티브로드 보도제작국장은 "정부의 녹색성장, 일자리나누기,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해 지역민에게 알리고 바른 대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이번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부산관광 안내 및 취업정보 무료 VOD 제공
CJ헬로비전은 해외방송사와 지역 소개 프로그램 교류를 통해 관광 산업 진흥을 도모하는 한편 지역채널의 재테크 및 생활경제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지역 경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일본 케이블TV사업자 주피터텔레콤 후쿠오카 네트워크와 협약을 맺고 지난 4월부터 양사 지역채널을 통해 부산을 배경으로 한 리얼리티 관광 정보 프로그램 `러블리 부산`을 방영중이다.
일본인과 한국인 주인공이 온천과 해수욕·음식·지역 축제 등 다양한 부산의 관광 정보를 24부에 걸쳐 소개하는 `러블리 부산`은 부산을 찾으려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관광 코스`를 안내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러블리 부산`의 한일 공동 방영을 계기로 주피터텔레콤 등 해외 방송사와 교류를 확대해 부산의 초광역 경제권 형성 및 새로운 관광 자원 개발 등에도 기여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또 시청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바람직한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지역 채널을 통해 `김종욱이 떴다! 돈의 재구성(부산지역)`, `생활정보 매거진(인천 지역)` 등 다양한 생활경제 정보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HCN, 재래시장 `생생` 정보 전달
현대백화점계열 HCN은 지역밀착정보 프로그램인 `생방송 3시가 좋아(서울)`와 `HCN 세상만사(경북)`를 방영하고 있다.
`생방송 3시가 좋아`는 지역 재래시장 현장 등을 생방송으로 연결, 시청자가 살고 있는 지역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들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지역탐방 수준을 넘어 실생활에 필요한 지역경제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지역 재래시장 또는 할인마트를 연결해 당일 특별할인 품목과 상품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또 `HCN 세상만사`는 각설이로 분장한 진행자가 지역 재래시장, 지역행사 등을 돌아다니며 지역 특산물들을 소개하고, 상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듣는다.
CMB는 지역 기업들과 구직자들을 위해 구인·구직 프로그램을 매주 50분씩 방영하고 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제정보를 제공하고자 경제뉴스와 함께 주식, 금융상품 등 경제정보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한편 CMB는 지역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민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CMB 프로젝트 중소기업 살리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내 경쟁력 있는 우수기업들의 현황과 불황극복 노력,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모습 등을 방송으로 전해 기업과 지역주민의 교감으로 형성되는 지역공동체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GS강남방송, 여성 재취업 지원
GS강남방송은 여성교육 기관 `강남구 여성능력 개발센터`와 손잡고 여성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우선 지난 1월부터 강남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시민기자VJ 양성과정교육`을 정규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방송참여 경험이 전혀 없던 주부들에게 방송의 기본적인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실시한 후 교육 이수자가 GS강남방송의 `강남뉴스` 시민기자 형태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주부 시민기자들은 기획·취재·편집·리포팅까지 전 과정에 참여 하고 강남방송이 프리랜서 급여 형태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2009 여성부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사업`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강남방송은 이밖에 `여성창업 박람회` 및 서울시 주최 `창업교육 관련 정보`를 발굴,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안내하고 `지역경제 살리기` 공익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름방송, 이웃만나 따뜻함 나눠요
성남지역 케이블방송사 아름방송은 시민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경제위기를 함께 이겨가고자 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편성을 시작해 50여회 째를 맞고 있는 ‘행복릴레이 우리 마을 이야기’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시장 또는 단체를 찾아가 소개하고 점포 홍보를 포함한 이웃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함께 공유한다.
노래자랑 코너인 `도전! 나도스타`는 열심히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의 이웃들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