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상승..美 끌고 中 밀고

  • 등록 2008-11-27 오전 11:31:58

    수정 2008-11-27 오전 11:31:58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7일 코스피가 2% 가량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등세를 이어간 뉴욕증시와 금리인하 소식을 전한 중국발 호재가 시장을 달구는 모습이다.

장중 한때 3% 이상 급등하며 1066.27까지 치고 오르기도 했지만 사흘 연속 올랐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탓인지 일단 고점에 대한 눈높이를 조금씩 낮추고 있다.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 기대감 속에 나흘 연속 오르며 마감했다. 기술주에 대한 저가매수와 추수감사절 소비증대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발 금리인하 소식은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촉발하고 있다. 기계와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들이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크게 오르는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94포인트(2.22%) 오른 1052.69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 개장과 함께 상승폭을 다소 높여보기도 했지만 이는 잠시였을 뿐 다시 개장초 지수대로 내려왔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를 보이겨 수급의 안정감을 가져다 주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강한 매수세로 접근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장초 매수우위였던 프로그램은 소폭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선물시장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를 다시 떨어뜨린 것이 매도반전의 계기가 됐다. 프로그램 매도의 대부분은 차익거래에서 나오는 양상이다.

중국 관련주도 크게 오르고 있지만 은행과 건설 등 그동안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에 부진했던 종목들도 전일에 이어 안정감을 찾는 듯한 분위기다.

추세적인 상승반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저가매수는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 물론 대주단 가입업체가 늘어나는 등 업계의 반응이 호의적으로 나오는 것도 한 이유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009540), 포스코 등 각 업종별 중국 관련주의 상승세는 시총 상위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현대차(005380), 신세계 등도 무난한 상승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SK텔레콤(017670)과 KT&G, KT 등 경기방어주들은 오늘 소폭 내리면서 부진하다.

코스닥 지수 역시 2% 가량 오르며 3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의 300선 복귀는 지난 19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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