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자산매각 작업 `속도 낸다`

美 개인보험부문 연말 매각 추진
인수자 마땅치 않아 지연 전망도
4분기 연속 적자행진 이어잘 듯
  • 등록 2008-11-07 오전 11:06:37

    수정 2008-11-07 오전 11:06:37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AIG가 미국 정부로부터 대출받은 850억달러를 상환하기 위한 자산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G는 현재 미국내 개인보험 부문과 계열사 하트포드스팀보일러보험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며, 연말께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내 개인보험 부문 매각 가격은 50억~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하트포드스팀은 이보다 적은 액수에 팔 것으로 관측된다.

AIG는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후 자산 일부 매각을 통해 이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매각 대상 자산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AIG가 자산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와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 데다 주가가 하락해 경쟁사들도 AIG의 자산을 인수할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데이비드 헤이븐스 UBS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AIG와 재협상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고 실용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며 "정부 자금 대출 금리가 높아 AIG는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G는 오는 10일 실적을 발표한다. AIG는 3분기에 38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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