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 회장 김혜선씨(가명·52)는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오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집값이 세금때문에 올랐는데 내년에 이 보다 부담이 더 커진다면 집값도 따라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지역에 집값에 대해서는 "주변 중개업소나 주민들의 얘기로는 4000만-5000만원대인 아파트 평당가가 1억원까지는 가니까 절대 팔지 말라고 한다"며 "전국적으로 땅값이 오른 부분들이 강남으로 모이기 때문에 집값이 이같이 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근 지역 재건축 예정 단지에 대해 "재건축 제한이 풀리면 강남이 환경이나 교통시설 면에서 쾌적해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내 이익만 취하자고 그걸 반대할 수는 없다"며 "재건축 완화로 공급을 늘리면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안정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내년 집값 어떻게 될까
▲오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향에 있는 땅도 포함되지만 있지만 1주택인데도 상상할 수 없이 종부세가 많이 올랐다. 내년에는 이 보다도 더 오른다고 한다. 연금 수입으로 생활하는 고령자 등은 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수요가 많은 상태라서 세금을 올리게 되면, 그 만큼 집값이 따라 오르는 형태다.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 강남 집값은 얼마까지 갈 것이라고 보는가
▲이 지역 집값도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한다. 지역 부동산이나 주민들 말로는 지금 4000만-5000만원대인 아파트 평당가가 1억원 까지는 간다고, 절대 팔지 말라고 한다. 혹시라도 이사를 하게 되면 세를 주고 가더라도 절대로 팔지는 말라고 한다.
▲지방 땅값이 오른 것 때문이다. 특히 보상으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타워팰리스 등 대표적인 아파트를 사겠다고 줄을 서있는 상태라는 얘기가 많다. 비단 일부 지방만이 아닐 것이다. 전국적으로 땅값이 오른 부분들이 강남으로 모여 집값이 뛰는 것이다.
- 대선이 집값에는 미칠 영향은
▲이 정부 들어서 세금때문에 집을 보유하는데에도, 사고 파는 것에도 부담이 늘어났다. 이탓에 집값이 뛰었다는 것이 주변의 생각이다. 정권이 바뀌면 지금보다는 좀 낫겠다 하는 기대가 퍼져 있어서 아무래도 지금같이 떠들썩한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주변 다주택자들의 선택은
▲세부담 때문에 강남 집을 팔려고 해도 양도소득세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가 많다. 이 때문에 팔고 나면 같은 지역내에서도 비슷한 평형에 살 수가 없다. 평수를 줄여서 이사해야 한다. 그렇다고 외부로 가면 다시 강남으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처분한다고 해도 강남외 지역의 작은 물량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 종부세 부담에 대한 생각은
▲올해 재산세 300만원가량 냈고, 종부세 1000만원정도 나왔다. 지난해 재산세 400만원, 종부세 120만원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많다. 종부세만 따지면 10배 수준이나 뛴 것이다. 내년이 되면 세금이 많게는 두배까지 오른다고 한다. 다주택자에게는 세금을 물릴 수 있겠지만 투자가 아닌 주거개념으로 집을 소유하고 있는 1주택자에게까지 이와 같이 과세하는 것은 부당하다. 다주택자라도 세액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 재건축 해법은
▲강남에 재건축 안 된 아파트들이 여전히 많다. 집값을 잡겠다면서 사업제한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집값이 안 떨어진다. 일반 분양이 다만 얼마라도 확보돼 강남에서 공급 물량이 풀리면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건축 제한을 풀어주면 강남이 환경이나 시설 면에서 쾌적해지지 않을 수 있겠다. 주변단지가 인구 증가 등에 따른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지만 내 이익만 취하자고 그걸 반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용적률을 낮추거나 하면 본인 부담금이 커지고 사업 진행도 쉽지 않다. 그만큼 집값도 더 오른다.
- 소형 평형 의무비율에 대한 의견은
▲재건축시 소형 평형 끼우는 것은 반대다.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단지 내에서도 평형에 따라 격차가 있어 분위기가 갈린다는 얘기가 있다. 섞어 놓으면 있는 사람이야 괜찮겠지만 그 속에서 없는 사람들은 주민들간에 위화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 신도시 중에 관심있는 지역은
▲이 지역 사람들이 예전부터 판교를 많이 기다려왔다. 지금도 선호도가 높아 내년에도 도전해 볼만하다고 얘기한다. 송파도 가깝다고 하지만 판교같이 환경이 잘 조성된 신도시는 못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기존도시를 리모델링 하는 수준이라는 생각에 선호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 수도권 발전축은
▲죽전, 수지 등 용인 쪽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꽤 된다. 가격이나 수익 등을 고려했을 때 그 지역이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파주 등도 추후 남북교류가 확대될 경우 발전에 대한 기대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투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안다.
- 부동산에 대한 얘기는 누구와 나누나
▲주로 주부들 모이면 많이 한다. 집값 등은 중개업소나 은행같은 곳에서 알려주고, 전망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