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경기 침체 `바닥쳤다`

NAHB, 내년 1분기부터 회복세
수년간 집값 제자리 수준 전망
  • 등록 2006-12-06 오전 11:12:28

    수정 2006-12-06 오전 11:12:28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미국의 건설업자들이 올해 내내 미국 금융시장을 지배했던 주택경기 침체가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했다.

5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제리 하워드 회장은 "주택시장이 현재 바닥에 있다"며 내년 1분기에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급주택 건설업체 톨브라더스는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고, 내년에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톨브라더스의 회장 로버트 톨은 올해 신규 주택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마침내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금리가 앞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인하될 것으로 보여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임금 수준과 구직율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도 낮아 주택경기 회복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분간 주택가격이 두 자리 수로 뛰어오르던 시절로 돌아기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미주택건설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브 세이더스는 "주택 재고량은 줄었고 집값은 수년간 제자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통계국에 따르면, 기록적인 신규주택 건설과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주택 건설 붐이 일었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주택이 과잉 공급돼,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건설도 크게 줄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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