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링스의 윌렘 로렌츠 대표는 96년 큰 문제에 직면했다. 지링스의 프로그램 칩에 대한 수요가 폭등했으나, 이 회사는 자체 생산 설비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fables” 반도체 디자인 회사였다. 로렌츠가 선택할 수 있는 제조업체는 대만 반도체와 UMC 둘 뿐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앨터라가 큰 대만 반도체의 고객이었으므로 로렌츠는 UMC에 주문했다.
대만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칩 제조 설비가 대만에 있다. 반도체주조업(foundry)은 향후 10년간 연간 2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 성장 속도는 칩 산업의 성장 속도의 2배이다. 칩생산 산업에서 반도체 주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40% 에 약간 못 미친다.
대만반도체와 UMC는 대만 최대의 반도체 회사들이다. 흐신추 과학 단지에는 20여 개의 웨이퍼 공장이 있다. 또 새로운 과학 단지가 타이난에 설립될 예정이다. 올해 대만은 가장 큰 반도체 장치 산업단지를 구축할 것이다.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인 솔랙트론과 재빌 서킷처럼 반도체 주조업체는 디자인이나 생산 마케팅이 필요가 없는 사업이다. 그들은 단지 공정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어 높은 산출량과 빠른 사이클에만 신경 쓰면 된다.
이 두 메이커들은 향후 5 년 동안 연간 50% 이상 수익 증가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대만반도체는 50억 달러 매출에 15억 달러 순익, UMC는 30억 달러 매출에 10억 달러의 순익이 예상된다. 이 기업은 대만의 다른 첨단 기업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다.
반도체주조업은 지난 1986년 필립스사와 정부에서 지원으로 대만반도체를 설립한 모리스 창에 의해 시작되었다. 80년 설립된 UMC는 정부의 전자실험실에서 분리되어 소형 칩을 생산하고 있었으며 95년 순수한 반도체주조업체가 되었다.
대만의 반도체주조업은 인텔을 제외하고는 어떤 칩 메이커들도 한 조직 내에서 모든 공정을 다 할 수 없다 점에 착안했다. 모리스 창의 첫번째 고객은 고액의 설비 투자를 할 수 없는 소규모 기업들이었다. 오늘날 1,000 개의 Fabless 회사들이 있으며 이중에는 브로드컴이나 퀄컴 등의 회사도 있다.
그들은 처음부터 자신의 잠재적인 공급 능력을 능가하는 효율성과 영업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후한은 말한다. 그는 현재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보다 20-25% 이상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