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대한민국 생태계 보존과 종자주권 확보에 국립수목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종자은행(Seed bank)은 2003년부터 우리나라 전역에서 식물의 씨앗(종자)을 수집해 보전하고 있다.
| 종자은행에 보관중인 종자.(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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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은행은 국내·외 수집 야생 종자 1만3511점, 약 1억3000립(粒)을 저장하고 있으며 종수로는 총 2160종에 달한다.
이는 국가표준식물목록 기준 한반도 자생식물의 60%에 해당하며 여기에는 희귀식물 75.3%, 특산식물 55% 종자가 포함돼 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한 종자는 모두 -18℃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있으며 매 10년 단위로 종자 활력을 확인하는 작업을 통해 자원의 질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집계는 국립수목원이 20년간 운영안 종자은행의 주요 시설을 개·보수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전수조사 결과 재확인 했다.
종자은행은 약 20년 동안 상시 가동하고 있으며 기존 주요 부품들은 오래전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던 것으로 이번에 노후시설 개선을 통해 냉동기, 전압기, 모터 펌프 등 핵심부품을 교체, 국산화했다.
| 종자은행 장기저장고 내부.(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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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종자은행은 다양한 식물 종자 보전의 역할을 넘어 국가 희귀·특산식물의 효율적인 현지 외 보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며 “생명의 타임캡슐과 같은 종자은행을 안전하게 보전 국가생물다양성의 증진 및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