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당 대표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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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정말 3D(어렵고(Difficult)·더럽고(Dirty)·위험한(Dangerous)) 중에 3D다”라며 “공천이라는 것을 처음 해봤는데 한두 번 더 했다가는 주변 사람 다 잃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며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목표하는 의석수에 대해선 “단 한 석이라도 확보해 일당이 되는 게 현실적이 목표이고, 욕심을 내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낮은 자세로 절박하게 교만하지 않고 국민에게 호소한다”라며 “국민의힘의 일당의 위치를 주거나 과반을 허용하게 되면 지금까지 겪었던 것은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난 퇴행과 민생 민주주의 파괴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이뤄지는 선거로, 명백하게 국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현재 국정 기조를 바꾸고 정치 세력에게 경종을 울려서 방향을 바꾸게 하려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향과 관련해선 “선대위 구조를 혁신형으로 할 것인지 등의 여러 논의가 있다”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며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도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인데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에선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가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권역별 현역의원 2~3명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구성해 선대위를 꾸릴 것이란 보도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