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지난해 美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서 1위

지난해 주택용 33.7%-상업용 17.7%로 점유율 1위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세…‘큐피크 듀오’ 인기 끌어
2024년 ‘솔라 허브’ 가동 시엔 위상 더 높아질 전망
“점유율 1위, 뛰어난 품질·높은 브랜드 가치 반증”
  • 등록 2023-05-10 오전 9:10:33

    수정 2023-05-10 오전 9:10:3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차고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큐피크 듀오 블랙’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이 주택용 시장에서 기록한 33.7%의 점유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한화큐셀은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약 4300억달러(약 567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국 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에너지를 큰 폭으로 늘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한화큐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주택용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약 6기가와트(GW)로 나타났다. 또한 EIA는 올 한해 미국에 새로 설치될 전체 발전설비의 54%가 태양광 발전설비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큐셀이 수년 연속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데엔 주력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시리즈 중 최신 제품인 큐피크 듀오 G11S는 대형 웨이퍼를 사용해 출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최대 출력이 605와트피크(Wp)에 달한다.

또 한화큐셀은 ‘올 블랙’(All-Black)으로 제작된 ‘큐피크 듀오 블랙’ 모듈을 미국에서 판매하며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택용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Dalton) 공장 (사진=한화큐셀)
이 밖에도 한화큐셀은 높은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주요 글로벌 어워드에서 수년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유피디(EUPD)가 선정하는 ‘태양광 톱 브랜드’에 지난해까지 유럽에서 9년 연속, 호주에서 7년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미국에선 시상을 시작한 2022년 초대 수상자로 뽑혔다.

재생에너지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독일에서는 2022년까지 3년 연속으로 독일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해 시상하는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엔 세계적 권위의 ‘iF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인정받아 브랜드 부문 본상을 받았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태양광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가 2024년부터 가동되면 미국 시장 내 위상이 더욱 높아지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솔라 허브는 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지역 최초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다. 이곳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은 지난해 IRA가 발효됨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솔라 허브가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각 3.3GW의 잉곳, 웨이퍼, 셀 연간 생산능력과 8.4GW의 모듈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8.4GW는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만드는 기업의 생산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해외 주요 태양광 경쟁업체들의 약진에도 한화큐셀이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은 뛰어난 품질과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될 2024년 이후에도 미국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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