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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을 걷어내기 어려운 큰 이유는 지속되는 물가상승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오름세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6.3% 상승했다. 직전 6월 소비자물가가 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 이후 약 24년 만에 6%대(6.0%)로 치솟은데 이어 7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5%로 역시 6월(4.4%)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와 기업 심리 모두 여전히 얼어있다. 7월 소비자심리(CSI)는 86.0으로 전달 대비 무려 10.4포인트나 떨어졌고 기업심리실적(전산업 BSI)도 80으로 6월과 비교해 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전망(전산업 BSI 8월 전망) 역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79로 조사됐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주가가 상승하고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은 고무적이다. 7월 중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지수 모두 예상에 부합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결과 등으로 모두 상승했다. 7월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6월말 대비 119.9포인트(5.10%) 상승했고, 같은기간 코스닥 역시 58.2포인트(7.81%) 올랐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둔화 우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일단 1차적으로 수출 쪽에서 제약 요인이 굉장히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 단가 역시도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런 부분도 예의주시하면서 수출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영향들을 면밀하게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석민생·호우피해 복구 등 민생·물가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민간 경제활력 제고 및 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부문별 구조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