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저격팀' 이끌까…윤석열 선대위 합류

"이 후보 측 네거티브 공세에 맞붙을 자객으로…"
후보 직속 위원회로 尹, 굉장히 관심가져
  • 등록 2021-12-10 오전 9:57:44

    수정 2021-12-10 오전 9:57:4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일명 ‘이재명 저격수’로 통하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배치된다. 윤 전 의원은 선대위 산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10일 임태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희숙 전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는데 전날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으로 합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위원회는 어떤 성격인가”란 질문에 “윤 전 의원은 여러 가지 정책 측면에서 많은 경험이 있고 또 전문성을 쌓아 오신 분”이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금 상황이 청년들에게 미래가 정말 절망적이다시피 어둡다는 이런 판단 아니겠는가. 그런 상황은 누차 많은 전문가들도 지적하고 있다”며 “아마 그런 문제들에 대한 정책개발 그리고 여러 가지 대책마련, 여기에 집중하는 그런 위원회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국가 미래이슈들이 많이 있으니까 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구체적 방향들은 더 아마 정리가 될 것 같다”며 “그 위원회는 후보 직속으로 윤 후보가 굉장히 관심 갖고 있는 의제”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21일 윤 후보 측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갈수록 거세지는 이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맞붙을 자객으로 윤 전 의원을 긴급투입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 주변에선 아예 ‘윤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앉히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대선 경선 당시 윤 후보의 ‘스파링 파트너’를 자처한 바 있다. 이로부터 윤석열 선대위에서도 미래 아젠다와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앞서 윤 후보는 정치 참여를 공식 선언하기 전부터 윤 전 의원을 만나 의견을 나눈 적도 있을 정도로 윤 전 의원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 왔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윤 전 의원의 책 ‘정치의 배신’을 읽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 전문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기본소득이나 청년 세계여행비 1000만원 지원 등의 정책 구상을 집중적으로 비판해 온 일명 ‘이재명 저격수’다.

앞서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5분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고, 20대 대통령선거 출마까지 선언했다. 그러나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9월 스스로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의원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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