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대장동 비리설계자…몰랐으면 허수아비"

"1% 지분으로 50% 이상 이익 챙겨…시장 묵인하에 불가능"
DJ 비자금 사건과 비교 "피해자 없지만, 대장동은 피해자 넘쳐"
"文 대통령, 특검 받지 않으면 비리 은폐 대통령 될 것"
  • 등록 2021-10-06 오전 9:37:26

    수정 2021-10-06 오전 9:37:2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비리설계고 뇌물설계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설계를 자기(이 지사)가 했다. 그리고 인사관리가 아니고 거기 모든 결제도 자기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리 구조가 1%의 지분을 가지고 50% 이상의 이익금을 가져가는 비리구조가 이거는 시장의 묵인 하에는 불가능한 구조”라며 이 지사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몰랐으면 허수아비”라고 덧붙였따.

홍 의원은 1997년 DJ 비자금 사건을 언급하며 “다른 성격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DJ는 소위 비자금 사건에 폭로가 되어서 검찰수사를 하냐, 안 하냐 거기에 몰렸을 때 그때 김태정 검찰총장이 YS 지시를 받아서 수사 중단을 했다”며 “(이 지사가) 막 그런 식으로 돌파하려고 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이거는 DJ 비자금 사건하고 다른 사건”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DJ 비자금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가 없다. 돈을 준 사람들은 전부 DJ가 어려우니까 정치자금을 몰래 주고 좋아서 준 것”이라면서 “그런데 대장동 비리는 피해자가 너무 많다. 원주민도 있고 입주민도 있고. 그리고 국민적 분노가 이거는 비교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 대통령이 수사를 독려하게 되면 선거에 관여한다는 오해 때문에 입장이 좀 곤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저 특검을 받도록 해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에 물러나면서 비리 은폐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위장당원’ 발언과 관련해서는 “자기가 불리할 것 같으니까 지금 20, 30대, 40대까지가 한 15만 명 이상이 들어왔어요. 그 표는 저한테 오니까 뒤늦게 위기감 느끼고 그런 식으로 하면 그거는 참 그렇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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