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공수처, 이재명·화천대유 간 유착 수사하라"

"이 지사, 성남시장 재직시절 대장동 개발 이익금 특정 개인회사에 돌아가"
"화천대유, 2019년부터 올해까지 577억 배당 받아"
"화천대유 매출액, 2017년 18억서 2020년 6970억원 급증"
  • 등록 2021-09-13 오전 10:02:05

    수정 2021-09-13 오전 10:16:44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사이 유착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를 촉구했다.

장성민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해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장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는 이 지사가 공공이익환수를 내세워 ‘검은’ 정치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택지 개발 이익을 환수하겠다’며 추진한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금 상당액이 특정 개인이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에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을 위해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참여한 민간 시행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최근 3년 사이 해마다 100억~200억원대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지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성남의뜰)을 공동 설립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본격 추진하면서 이 지사는 2017년 이 같은 사업 방식에 대해 ‘개발이익금의 사회 환원이라는 지역 개발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했었다”며 “그런데 특수목적법인에 보통주 지분 14%를 갖고 참여한 화천대유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577억원을 배당받았다. 이 회사 출자금은 5000만원이고, 금융권으로부터 수천억원대 차입금을 빌려 회사 운영 자금으로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택지 개발 이익을 환수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감안할 때 성남의뜰에 참여한 화천대유 배당금만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은 특혜나 검은의혹이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화천대유 감사 보고서를 보면 화천대유 매출액은 2017년 18억원에서 2020년 6970억원으로 늘었다”고 했다.

장 예비후보는 “더군다나 화천대유는 토지를 취득해서 가공한 다음 판매하는 회사라는 점, 수익은 땅을 판 시점에 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지사가 땅놀음꾼과 협업관계였다면 이는 국민우롱을 한 것”이라며 “그것도 현직 언론인의 신분으로서 부동산 사업을 벌인 파렴치한과 연계를 맺은 의혹이 나온다는 점에서 이 지사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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