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기모란, 방역 컨트롤타워 아닌 靑가교… 경질론 동의 어렵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방역전문가 의견 우선 원칙, 한번도 바꾼 적 없어”
“방역과 경제회복 동시 고민해야, 엄중 상황 극복이 우선”
  • 등록 2021-07-14 오전 9:11:47

    수정 2021-07-14 오전 9:11:47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4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야당이 제기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책임론에 “지금은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같은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수석은 이날 방송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 기획관은 방역을 컨트롤하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청와대와 방역 기구를 이으면서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기 기획관 임명 후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청와대 한 마디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시대를 살아와 의심을 하실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모든 전문가의 의견을 가장 우선시하는 원칙을 한 번도 바꿔본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만 정부는 힘든 와중에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생각해야 한다”며 “방역전문가 의견을 가장 우선시해서 듣되 정부는 이 가장 고통받는 민생경제를 어느 수준으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하는 것도 또 한 축의 고민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수석은 기 기획관이 상황판단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최우선하고 있으며 청와대와의 갈등도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 기획관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코로나 방역 실패 책임자’로 지목하고 “대통령이 나서 두 사람을 즉각 경질하고 더 이상 이 사람들을 국민 세금을 좀 먹는 루팡(도둑)으로 남겨두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중대본도 있고 질병관리청도 있는데 청와대에 방역기획관이 왜 필요한가”라며 “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옥상옥 불법 건물인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는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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