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2억원 가치의 축하 상품을 받게 된다.
| 오스카 ‘스웨그백’ 속 선물들 (사진=인사이더 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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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가 공식적으로 받은 48만원 상당의 오스카 트로피뿐이다. 상금은 없다.
대신 선물이 있다. 후보에 오른 모든 사람들에게 ‘스웨그 백(Oscar Swagbag)’이라 불리는 선물 가방을 받는다.
이 가방은 오스카가 주는 건 아닌다.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 디스팅크티브 애셋(Distinctive Assets)이 마케팅 차원에서 2000년부터 주고 있다.
가방 안에는 수억원대 상품이 있으며 내용물은 해마다 바뀐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올해 이 가방의 가치는 20만5000달러(한화 2억2800만원)로 추정된다.
내용물로는 숙취를 위한 비타민 테라피(관리), 순금 전자담배,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헤어밴드, 무료 퍼스널 트레이닝(PT), 무료 지방흡입 시술, 스웨덴의 값비싼 호텔인 ‘페이터노스터 호텔’ 리조트의 숙박권, 지난해 고인이 된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기 위한 NFT카드 등이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 윤여정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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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8만달러(한화 8900만원) 짜리 럭셔리 크루즈 여행권을 비롯해 순금 펜, 다이아몬드 목걸이, 현관문 제작 이용권, 소변 검사권, 인생 코치 전화 통화권 등이 포함됐다.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도 이 가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윤여정이 받을 상품의 가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64년 만이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가 됐다.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영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