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이효석 문학상에 최윤 '소유의 문법'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
"인간 탐욕 묵묵히 응시하는 작품"
  • 등록 2020-08-17 오후 1:33:55

    수정 2020-08-17 오후 1:33:55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효석문학재단은 제 21회 이효석 문학상에 소설가 최윤(68)의 ‘소유의 문법’(문학동네)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심사는 강영숙·오정희·윤대녕 소설가, 정여울 작가, 방민호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수상작에 선정됐다.

정여울 작가는 심사평을 통해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소유의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탐욕을 묵묵히 응시하는 작품”이라며 “소유와 탐욕의 시스템에 길들어 ‘이 세상에 올바른 모습으로 거하는 법’을 잊어가는 현대인에게 ‘소유의 문법’을 뛰어넘는 뜨거운 생의 진실을 깨우치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최 소설가는 “오랜만에 듣는 친구의 소식과 문학상 수상소식은 같은 강도로 기쁜 것 같다”며 “아름다운 작품을 풍성하게 남기신 이효석 선생님의 고향에 와서 수상을 하기 때문인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 소설가는 1988년 ‘문학과 사회’에 중편소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저서로 ‘회색 눈사람’(1992),‘예술의 오수’(2000), ‘마네킹’(2003), ‘오릭맨스티’(2011) 등이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대산문학상(1994년), 이상문학상(1994년), 동인문학상(1992년)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2일 오후 2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이효석 문학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상패가 지급된다.

한편 이효석문학상은 가산 이효석(1907~1942) 선생의 탁월한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평창군 효석문화제에서 제정됐다.

최윤 소설가의 ‘소유의 문법’이 제21회 이효석 문학상에 선정됐다.(사진=이효석문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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