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팀이 연구논문 검색 DB인 펍메드(PubMed)ㆍEMBASE를 통해 2016년2월까지 전 세계에서 수행된 수면제와 암 관련 역학 연구결과 6편을 메타 분석(기존 문헌을 분석하는 방법)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6편의 연구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183만434명(수면제 사용자 20만2629명, 수면제 비사용자162만7805명)이고, 수면제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 암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판 학회지 ‘KJFM ’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수면제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수면제가 암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몇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 수면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암과 관련된 바이러스성 질환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둘째, 수면제가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염증이 암을 촉발한다. 셋째, 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병원을 더 많이 방문해 암 발견 가능성이 높아진다. 넷째, 이미 암을 갖고 있는 사람이 불면증에 더 잘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