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뒤덮은 한반도, 중국 '민폐' 실화?

  • 등록 2018-03-25 오후 2:41:52

    수정 2018-03-25 오후 2:47:57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PM10) 농도. (사진=EarthWindMap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미세먼지가 주말 내내 서울,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인 25일도 수도권·강원 영서·충청·호남·영남·제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주말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국내·외 오염물질이 축적된데다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지면서 농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면서 오후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미세먼지, 미세먼지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실시간 검색어 목록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기사에는 ‘이민 가고 싶다’, ‘빨래도 못한다’ 등 미세먼지에 따른 불만을 담은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 제발 한마디 해라’ 등 외부먼지 유입원으로 의심되는 중국을 성토하는 댓글도 적지 않다.

실제 지구의 기상 상태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사이트인 ‘EarthWindMap’을 찾아보면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대기의 흐름은 중국에서 한반도로 흐르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 사이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기측정 모델 등을 이용하고 있어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세먼지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져, 오후에도 일부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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