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위축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로도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국내 증시도 주춤한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종목별로 대응할 때라고 조언했다. 최근 상승장을 주도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롯데하이마트(071840) 주가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실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SK증권은 판단했다. 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도 기존 5만6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1분기에 매출액 8970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2% 증가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빨래 건조기를 구매하는 가정이 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빨래 건조기를 필수 가전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현대제철(004020) 등도 유가증권시장 내 추천주로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선 휴젤(145020) 클리오(237880) 아진엑스텍(059120) 등이 유망주로 꼽혔다. KB투자증권은 세계적인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하면 해외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3상을 끝내고 내년 말부터 판매할 것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헬스앤뷰티스토어(H&B)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색조화장품시장 점유율이 높은 클리오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국내 유일 모션제어칩 제조업체 아진엑스텍을 추천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진엑스텍은 전방산업인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과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로봇과 공장자동화 시장 성장 국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