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서 올해 첫 두자릿수 성장…5월 최대 기록

기아차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현대차 25%↑
  • 등록 2016-06-08 오전 9:32:06

    수정 2016-06-08 오후 7:14:06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기아차가 5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달성했다. 고전했던 기아자동차(000270)가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데다 현대자동차(005380)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15만450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5월 판매로는 지난 2014년 14만3121대의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현대차는 5월 중국에서 10만328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 대비 25.4% 증가했다. 기아차는 같은기간 2.3% 늘어난 5만12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그동안 부진을 딛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호조는 신차효과가 본격화되고 SUV 인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SUV는 새로 출시된 스포티지와 현지 전략차종인 ix25와 KX3 등이 선전하며 전년 동월보다 85.4% 증가한 5만3348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2.3%에서 35.5%로 13.2%포인트 확대됐다.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 ‘링동’은 지난달 1만1884대가 판매되며 3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 K3도 5월 한달간 전년 동월 보다 15.2% 증가한 1만4243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두달 연속 전년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늘어나 중국 판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게 됐다”며 “6월에도 고객 대상 경쟁차 비교 시승회, SNS 등을 활용한 디지털 홍보 강화, 블록버스터 영화 연계 이벤트 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차 ‘링동’의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통해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를 대표 차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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