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예산 부족으로 신병들에게 운동화를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국방부가 육사와 3사관학교 생도들에게 고가의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지급한 것은 물론 조깅화, 테니스화 등을 추가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은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 3700여 만원이 부족하다며 지난 5월과 6월 입대한 신병 7412명에게 운동화를 지급하지 않았던 국방부가 육군사관생도와 3사관생도에게 사병 운동화 가격(1만6000원)의 4배가 넘는 고가의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 ▲ 육군이 조달청에 공고한 육군사관생도 운동화 사양서 일부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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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원은 “국방부가 육군 사관생도 운동화 구매를 위해 조달청에 제출한 사양서를 보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외국 브랜드와 제품명, 사진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며, “납품 시 유의사항으로 ‘시중 유명 브랜드 중 현재 시중 판매품’,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한정했다”고 제시했다.
또 생도들에게는 운동화뿐만 아니라 조깅화, 테니스화, 축구화까지 추가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안규백(민주당) 국방위원은 여름철 통풍 문제가 제기된 신형 전투복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과정을 통해 소재가 변경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해 “문제가 된 전투복, 전투화, 운동화, 베레모 등 비무기 분야에서 드러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점, 책임 소재, 해결책 등에 대해서 국방부가 종합적으로 감사를 시행해 감사 결과를 상임위에 보고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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