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기구에서 안보역량 전반, 위기관리시스템, 국방개혁 등 안보관련 주요 사안들이 면밀하게 검토되고 대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고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 바꾸어 안보 기능을 강화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군과 국민의 안보의식 재무장과 함께 국가안보태세 개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도 재차 다짐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켜온 위대한 국민이다. 대한민국은 이 위대한 국민이 만든 강한 나라"라며 "어떤 위협과 도발도 우리의 중심을 흔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뚫고 대한민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되어 세계의 부러움을 샀듯이, 천안함 사태를 극복하면서 우리의 안보태세 역시 누구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강건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강한 대한민국은 강한 안보에서 나온다"며 "강한 경제도 강한 안보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국제합동조사단은 조만간 원인을 밝혀낼 것이다. 원인이 밝혀지는대로 우리는 그 결과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리게 될 것"이라며 "원인을 찾고 나면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하지만 원인이 밝혀지기 전이라도 우리가 즉각 착수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의 안보태세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는 일"이라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해서는 안된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