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즉각 구성"(상보)

"강한 안보위해 국가안보태세 총체적으로 점검"
"천안함 원인 찾고 나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
  • 등록 2010-05-04 오전 10:46:00

    수정 2010-05-04 오후 4:28:14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강한 안보를 위해 국가안보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즉각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기구에서 안보역량 전반, 위기관리시스템, 국방개혁 등 안보관련 주요 사안들이 면밀하게 검토되고 대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고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 바꾸어 안보 기능을 강화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군과 국민의 안보의식 재무장과 함께 국가안보태세 개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도 재차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평화는 아직은 취약한 기반 위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정을 깨뜨리는 위협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켜온 위대한 국민이다. 대한민국은 이 위대한 국민이 만든 강한 나라"라며 "어떤 위협과 도발도 우리의 중심을 흔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뚫고 대한민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되어 세계의 부러움을 샀듯이, 천안함 사태를 극복하면서 우리의 안보태세 역시 누구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강건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강한 대한민국은 강한 안보에서 나온다"며 "강한 경제도 강한 안보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 중대한 국제문제임을 직감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원인을 밝힐 것으로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고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국제합동조사단은 조만간 원인을 밝혀낼 것이다. 원인이 밝혀지는대로 우리는 그 결과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리게 될 것"이라며 "원인을 찾고 나면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하지만 원인이 밝혀지기 전이라도 우리가 즉각 착수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의 안보태세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는 일"이라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해서는 안된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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