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T 재무실장(CFO), KTF(032390)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8월 KT 사장을 맡았다. 이번에 새 사장으로 선정됨으로써 오는 2011년 정기 주총때까지 자산총액 기준 재계순위 7위의 KT를 이끌게 됐다.
지난해 11월 구성된 사추위는 불과 20여일만에 남 사장을 민영화 3기 사장으로 단독추천했다.
사추위 위원장인 윤정로 카이스트 교수는 "KT의 제반 경영 여건과 민영 3기의 과제를 고려할 때 현 남중수 사장이 가장 적임자라는데 모든 사추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KT는 '오너'가 있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사추위를 통해 사장을 선임한다. 사추위가 적합한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들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새로 선임된 사장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추위 위원장과 매출이나 손익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그만큼 사추위의 책임과 권한이 크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윤정로 교수 등 사외이사 7명과 이해욱 전 한국통신(옛 KT) 사장,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등 9명이 사추위원으로 활동했다.
남 사장은 특히 업무연속성과 기본 소양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추위원로 활동한 이해욱 전 사장은 "사장임기 3년이 길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전문성이 필요한 정보통신산업은 업무파악에만 1년 정도 걸린다"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과감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추위에서 남 사장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 사장은 지식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성, 소양 등에서 더없이 훌륭한 친구"라며 "투명경영, 고객가치혁신 등을 실현하고 있는 데다 본인도 상당히 깨끗한 사람이라 선정과정에 잡음이나 거부감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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