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교량가설 신공법 개발

  • 등록 2007-09-05 오전 11:20:01

    수정 2007-09-05 오전 11:20:01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안정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새로운 교량가설 공법을 개발, 현장에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교량 가설 신공법인 '경사인양시스템'을 개발, 지난 8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제538호로 지정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경사인양시스템'은 고층아파트의 이삿짐 이동 원리를 공학적으로 구현한 공법으로, 지상에서 조립된 트러스 1경간(교량의 기둥과 기둥 사이, 약 750톤 하중)을 연속압출 위치까지 이동시키기 위한 중량물 입체 이동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크레인 이용 방식에 비해 안정성이 우수하고 대형 교량의 경우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시켜 공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재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경전선 및 부산신항 배후철도 복선전철 공사 현장의 '낙동강교 가설구간'<사진>에 적용, 총 중량 1만3000톤 하중의 강 트러스교를 12개월 만에 완료, 당초 예정 공사기간인 27개월보다 무려 15개월 단축시켰다.

현대건설 박경호 상무는 "기존 크레인 방식은 인양 중량의 한계로 트러스 1경간을 3분의 1로 분할, 인양할 수밖에 없어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안정성에도 큰 문제점이 있다"며 "경사인양시스템 개발로 안정성과 획기적인 공기 단축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각 현장별로 공기 단축과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신기술·신공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성공적인 사례들을 유사 현장에 지속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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