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개인명의로 구입한 차량 중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총 1439대가 등록된 '혼다'인 것로 집계됐다.
개인명의 구입 차량 중 '혼다'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혼다'의 주력 모델인 'CR-V'의 판매가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CR-V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어서 법인 보다는 개인들의 구매가 많을 수 밖에 없다.
혼다 CR-V의 판매량은 지난 1월 202대, 2월 281대, 3월 360대, 4월 344대 등을 기록, 지난 1월을 제외하고 3개월 연속 수입차 모델 중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보였다.
혼다 코리아 관계자는 "혼다의 브랜드 이미지가 대중적이어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혼다의 기본 방침은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가장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CR-V는 3세대로 어코드 2.4에 장착하고 있는 직렬 4기통 2.4리터 i-VTEC엔진을 채택했다. 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22.4kg·m로 승용차 수준의 동력 성능과 정숙성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또 디자인과 내부 편의시설 등에서도 여성 운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AIDA의 성별 등록대수 통계를 살펴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여성 개인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에 '혼다'가 1위를 차지했는데 이 중 많은 부분이 CR-V로 인한 것이라고 혼다 코리아측은 전했다.
한편, 법인명의로 구입한 차량 중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보인 브랜드는 'BMW'로 총 1716대가 등록됐다.
KAIDA통계에 따르면 법인명의로 구입한 차량이 개인명의로 구입한 차량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데 이는 법인명의로 구입할 경우, 세제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법인명의로 구입한 후 개인이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BMW의 경우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판매된 차량(2223대) 중 법인구매비율이 77.2%이며 벤츠는 79%, 렉서스는 74%, 아우디는 72.2%에 달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사업용차로 많이 구입하는 이유는 업무용으로 구입하면 혜택이 많기 때문"이라며 "BMW가 주는 중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법인명의로 구입이 많은 차량 브랜드는 '렉서스(1711대)'가 근소한 차이로 'BMW'의 뒤를 이었으며 '벤츠(1475대)', '아우디(1308대)', '폭스바겐(671대), '크라이슬러(670대)', '인피니티(517대)', '푸조(442대)', '볼보(387대)' 등의 순이었다.